아름다움
2026.01.30
이*영
신청해의 도움으로 집 근처 카페를 이용하게 된 첫 날, 마음에는 정말 많은 생각들이 스쳤습니다.
누군가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에게 지원해 준 음료. 그리고 함께 얻게 된 시간과 공간.
‘내가 이런 걸 받을 자격이 있을까?’
아직 번듯한 사회인이 되지 못한 제 자신을 스스로 가치없다 생각하며, 매일 ‘뭐라도 해야 해’라는 압박 속에 살던 차,
취업 준비한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지원해주는 신청해 사업이 제게는 신기할 정도로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사진기능사 학원에 다니던 저는 개인사정으로 중간에 커피 바리스타로 훈련직종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여유가 없었던 예전의 저라면 하나의 ‘실패’사례로 기억되었을 사건인데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 같은 일도 ‘새로운 도전’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바리스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1급 국내바리스타, intermediate급 국제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원받은 금액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AI의 도움을 받아 예산관리 앱을 만들어 사용하며 더욱 효과적인 예산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얻게 해준 기회인만큼 헛되지 않게 사용하며 관리하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생활에 필요한 기초 개발 지식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업이 종료된 지금, 저는 아직 취업 준비생 신분입니다. 여전히 아주 넉넉하지는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청해가 옆에서 저와 함께 걸어준 몇 달간의 경험 때문에 제 삶을 대하는 넉넉한 태도를 갖게 된 것 역시 사실입니다.
세상 어딘가에 나의 취준을, 넓게는 나의 삶을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기억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잊히지 않는 든든한 기억으로 자리잡힐 것 같습니다.
여유없던 제 삶에, 그래서 실패가 너무 두려웠던 저에게, 신청해는 무언가 도전하고 새로 시도해볼 수 있는 용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마치며 출사때 찍게 된 사진 한 장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차 바퀴 아래에서 한 줌 볕의 끄트머리까지 긁어모아 생명을 길러내고 있는 풀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넉넉하고 순탄한 삶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보고자 하는 의지 자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인 것 같습니다.
신청해의 도움으로 일상에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제가 앞으로 걸어갈 아름다운 시간에 대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